우노다카시 작가의 '장사의 신' 책을 소개합니다.

    토마토를 자를 수 있으면 밥집을 열 수 있고,

    병뚜껑을 딸 수 있으면 술집을 할 수 있다고?

     

    오늘, 너무 재밌게 읽은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먹는다'는 건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행위죠.

    1인 가구인 저는 밖에서 사먹는게 오히려 저렴하고 간편해서 식당을 자주 가는데요.

    늘 소비자의 시선으로 이 집은 이런게 좋고 저런게 좋아, 맛은 이런게 특이해, 속으로 생각했고, 재방문 여부도 그렇게 판단합니다.

    경영자의 시선으로 보는 이 책이 너무나 흥미롭고 신선했어요.

    이 책의 저자같은 사람이었다면, 내가 속으로 너무 좋다고 생각한 부분까지, 의도한거 일 수도 있겠구나~!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에요

     

     

     

    판다'는 건 말이야

    예를 들어, 꽁치를 30마리 받았거들랑 그걸 오기로라도 다 팔고 말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거야.

    손님이 주문하기만을 기다려서 30마리를 팔 수 없다면, '어떻게 하면 다 팔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게 우리 일인 거지.

     

     

    보는 관점을 바꾸기만 했는데 평범한 메뉴가 특별해 보이는 경우도 있어.

    여름에 어묵이나 탕 요리를 팔 때 말이야. 메뉴에 그냥 '어묵'이라고 쓰면 심심하지만 '참 신기하죠. 여름인데도 인기 있는 어묵' 이렇게 메뉴에 쓰는 거야.

    장난스러우면서도 재치가 있으니까 사람들은

    '어라?'하며 관심을 가져줘 -P140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를 올리고 싶을 때 보통 메뉴 가격을 내려서 손님에게 어필하려는 가게가 있는데 말이지. 난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아. 가격 인하는 한시적으로는 좋아도 지속적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은 아니거든.

     

    낮춰버린 가격은 그 당시에는 '와 싸다' 할지 몰라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당연'한 게 되어버려. 그러면 손님들 눈에 더 이상 그 메뉴가 매력적으로 비치지 않지. 따라서 손님들로 하여금 '싸니까'가 아니라 '먹고싶다'로 생각하게 만들어야 안정적으로 팔리는 메뉴가 될 수 있는거야

     

     

    메뉴 쓰는 법 하나만 해도 손님이주문하고 싶어질 만한 아이디어는 간단히 낼 수 있어. 이때 포인트는 메뉴 안에다 '살아 있는 말'을 써야 한다는 거야. 꽁치가 맛있는 계절이라면 메뉴판의 꽁치 소금구이 위에다 '가게 식사로 먹어봤는데 강력 추천합니다!'이런 식으로 말이지.

    꾸미지 않은 평범한 말이 좋아. 그게 손님의 마음에 가장 잘 와닿아.

    오늘 직접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쓰는 건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강의 홍보 문구인 거지. -p226

     

    초보자에게는 초보자만의 판매법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해. 회를 제대로 썰 수가 없어서 절단면이 엉망진창인 걸 만회하려고 '대충 썰은 회'라며 사발에 담아내기도 했어.

    스파클링 와인의 코르크는 소리가 안 나게 따는 게 정석이지만, 우리는 이자카야니까 그런 거 상관없잖아. 손님만 즐거우면 된 거지. 그래서 서비스할때 펑-하고 터뜨릴까요 아니면 조용하게 따드릴까요?하고 물어보게 했어 그러자 대부분의 손님들이 소리 나게 하는 게 좋아요 라고 대답하는거야. 그래서 매일같이 가게 여기저기서 샴페인 따는 소리가 울려 퍼지니까 마치 축제라도 연 듯 다 같이 신이 나는거지. 

     

     

    요식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합니다!

    다 읽고서는, 그래, 이렇게까지 정석이고 진심인데, 이거 장사가 안 될 수가 없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이 링크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