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소설 책 서평

    책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

    유교걸 vs 설렘파,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었던 화재의 책

    신혼부부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그 소설!

    그래서일까요? 너무너무 궁금했습니다

    두 달 채 안 된 신혼 부부가 읽어보았습니다

     

     

    '지운'은 소설가이자, 결혼 10년 차, 아들이 있는 엄마입니다.

    '성현'은 지운이 소설 작업을 하기 위해 자주 가는 단골 카페 사장님.

    일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 소설에서 나의 남자는 남편이 아닙니다

     

     

    한순간, 강렬한 이끌림에,

    사랑을 <한다>가 아니라 <빠진다> 말에 걸맞은 표현이 좋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문득문득 드는 감정마저 거부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뿐.

    딱 거기까지.

     

     

    이후로는, 설렘보단 불편함이 내내 자리 잡았습니다.

    아들을 카페에 데리고 간 부분부터는 책을 덮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어리게만 보겠지만, 아이도 달라진 엄마를 언젠가는 알아차릴 겁니다.

     

     

     

    지금 사랑에 빠진 감정이 너무나 소중하고 뜨거운 나머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 '자기 연민'이 필요한 거 같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카페로 지운을 데리러 왔을 때,

    성현이 자리를 피해준다는 것은...

    스스로 떳떳하지 않기에 불편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그게 왜 지운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는지 이해되지않았어요..

     

     

    모든 배경들을 다 지운 채,

    '설렘 포인트'들만 봤을 때는, 저도 설렘파에 들었을 거 같아요>_<

    하지만, '사랑에 빠졌다'라는 이유로 불륜을 포장할 순 없습니다.

     

    이 소설을 계기로 다른 분들의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체념이 있었다.

    배우자가 있음에도 연애를 하는 것은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감기니까 처음부터 계산하거나 예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사람들의 '의도하진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라는 부분은 그렇게 이해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다음에도 지속하는 것은 그들의 의지가 담긴 문제였다.

    그들은 그 관계를 지속하기로 직접 '선택'한 것이고 그것은 전혀 '불가항력'이 아니었다.

    전적으로 그들의 책임이 따르는 일이었다.

    연애하기로 했으면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다.

     

     

    이상 < 나의 남자 > 소설 책 리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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